전 대기업이나 캠리에 오는 회사들 20여곳에 써서 거의 완패를 하고 나서, 직원 40여명
가량의 벤처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1월 2일부터 나오라고 하더군요.
대기업과 벤처 기업 모두 써 본 결과, 최소 벤처는 필터링은 하지 않는다는걸 알았습니다.
전 여대 출신이고 행정학 전공, 3.0/810 의 그다지 좋지 않은 스펙입니다. 해외에도
2개월씩 2회 다녀온게 전부구요.

2일 첫 출근을 하고치과에 관련된 영업직에 배정받았습니다.
첫 날이라 특별히 일도 시키시지 않고.. 관련 서적과 자료 세 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점심 땐 같은 영업팀 대리님께서 이쪽 일은 고되니 당분간 약속 같은것도 잡지 말라며
회사가 너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회사에 맞추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전 8시 반까지 출근해서 7시반 이후 퇴근입니다. 퇴근 시간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일이 많으면 밤 10시 11시까지도 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선 어렵게 직장을 구했으니 열심히 해보렵니다.
아직은 어색하고 서먹한 우리 팀 사람들 회사 사람들이지만, 몇 주만 지나면 가까워지고
일도 많이 배워서 현장에서도 뛰고 싶습니다.
정말 불안하고 초조하게 2학기를 보내고, 방학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덜컥 취직이 되니 많던 시간과 자유와 친교가 다 사라진 것 같습니다.
(아쉬워하는건 아니지만, 아직도 실감이 안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고 꼭 큰 회사가 아니라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잘 찾으셔서
꼭 모두 좋은 직장 가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