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스팩을 공개하자면,
서울 중위권 전자공학, 3.4/860/자격증 없음/어학연수 없음
정말 심플한 스팩이죠..--;;

작년 9월부터 원서를 대략 50군데 정도 쓴거 같구요, 그중에 면접은
아시아나항공사 2번,삼성전자ds,엘지 필립스,엘지전자정보통신,지엠대우
이렇게 봤습니다. 시간순서대로 면접에 대해 정리해보면요..


-아시아나 캐빈크루(2002.10)
제가 전공은 전자공학이지만, 평범한 세일즈맨의 생활이 싫어서 승무원이 되려구 마음을 맘 먹었습니다...하지만, 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너무 많더군요..8명 모집에 서울에만 800명 정도가 접수..대구 부산 광주 제주까지 응시한 사람들을 합치면 100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헉..ㅡㅡ 마음을 비우고 임했죠..
서류전형,1차전형(영어스피치/실무진면접),2차전형(인성검사/g-telp 스피킹)을 무사히 통과하니, 처음의 마음과는 다르게 욕심히 생기더군요..
하지만, 3차전형(사장단 및 임원진 면접)에서 그만 탈락을.. 불합격이후 한달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던거 같습니다...2달이라는 시간을 가슴 조리면서 살았는데...

-삼성전자 tn총괄(2002.09)
1차 서류통과 후 2차 ssat에서 탈락.. 상식부분은 거의 다 찍었던거 같습니다. 그때 제가 몰상식한 놈이라는걸 알았습니다.--;; 평소에 상식공부 좀 해둘걸..후회막금..

작년 하반기때는 기졸업생(2월,8월)과 졸업예정생들이 몰려서 인지, 정말
경쟁률이 심하더군요..하반기 취업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뼈져리게 몸소 느끼면 2003년을 맞았습니다. 2003년 초반에는 어느정도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가서 인지, 서류는 어느정도 잘 합격이 되더군요..


-아시아나 캐빈크루(2003.02)
작년 하반기 공채가 끝난후 생각보다 너무 빨리 다시 공채가 났더군요..
이번엔 필승을 다짐하며, 임했으나, 이번엔 1차에서 탈락.. 차라리 3차에서 떨어지는 것보다는 훨씬 맘고생 덜하는 것이라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ㅡㅜ

-삼성전자 ds총괄(2003.02)
1차 서류통과 후 작년 ssat를 교훈삼아 자료수집하구 현대고시사에서 나온 '직무적성검사'를 사서 3일 빡세게 공부했더니, ssat는 통과되더군요.
하지만, 3차 기술/인정/집단토론에서 고배를... 기술/인성면접에서 면접관은 4명이구, 면접자는 저 혼자..그거 정말 부담되구, 떨리더군요..

혹시 이번에 삼성ds 3차 면접보시는 분들은 다음카페에 '삼성잔자ds'라는 ds부문 3차면접을 위한 카페가 있습니다. 거기에 가시면 어느정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엘지 필립스 lcd 생산부문(2003.02)
구미에서 면접을 봤었는데, 5명이 한번에 들어가서 봤던거 같습니다. 주로 이루어지는 면접내용은 자기소개에 따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상 신변잡기에 대한 면접이구요...전 면접관이 'xx씨는 왜이렇게 학점이 안좋습니까..?'라구 하더군요.. 제 나름대로는 좋은 학점은 아니지만, 그렇다구 나쁜 학점은 아니라구 생각했었는데..ㅡㅜ 암튼 엄청 쿠사리 먹구 탈락..그때 카페에서 만난 서울분 4명이서 내려갔었는데, 4명 모두 탈락..
필립스 연고지가 구미고, 일이 힘들어서 이직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서 서울 사람들은 기피하는 듯한..단지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엘지 전자/정보통신 gsm생산부문(2003.03)
강남타워에서 면접을 봤죠..면접자3명, 면접관5명..이곳 역시 필립스와 마찬가지로 자기소개에 따른 신변잡기 질문..엘지는 대개 면접내용이 비슷한듯.. 개인적으로 정말 이곳에서 일해보구 싶었지만, 이곳 역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더군요..ㅡㅜ

-GM 대우 생산부문(2003.03)
부평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관 5명, 면접자 3명, 이곳은 주로 차와 관련된 걸 많이 물어보더군요..(차의 품질은 뭐라 생각하냐, 소형차 배기량 증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등등), 그리고 영어인터뷰도 보구요(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마지막으로 적성검사 보구요..
운이 좋게도 2차 합격해서 오늘 신검보구 왔습니다.


제가 면접을 그렇게 많이 본것은 아니지만, 자꾸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면접이라는 것이 서류전형 통과해서 서로 스팩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보구건데, 그동안 내가 너무 면접관에서 강한 인상(?)을 못 남겨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지엠대우때는, 면접관에게 '전 능력은 많이 뛰어나지 못하지만, 성실함과 책임감만은 어느 누구보다 강하다구 자부합니다. 혹시 제 말에 의구심이 드신다고 생각되시면, 절 6개월 동안 무임금으로 써보시구, 6개월 후에 결정하셔도 좋습니다.'라구 말했죠..ㅋㅋ 그랬더니 면접관들이 저에게 관심을 보여주시더군요..
제 생각엔 면접에서 얼마나 자기를 잘 어필하냐가 가장 중요한거 같습니다.

제가 합격한 지엠대우 비록 연봉은 2000정도로 다른곳과 비교해서 적지만, 연봉에 연연하지 않고, 5년 10년후의 비젼을 내다보구, 저에게 이런자리 주어진것에 감사하며, 능력은 저보다 훨씬 좋으시지만, 단지 운이 없어서 아직 '내밥'을 찾지 못한 여러분 몫까지 열심히 일해보구 싶습니다... ^^



쓰다보니 주저리 주저리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아직 '내밥'을 찾지 못하신 여러분들 너무 상심하지 마시구요, 정말 용기 내셨으면 좋겠네요..
전 힘들때 마다 여기 '취업은내밥'에 들어와서 합격자 이야기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을 다시 잡곤 했습니다. 제글 또한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왜 이런말이 있죠...
"찾으라 그러면 찾을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것이다!!"
여러분 화이팅 입니다~~~~!!!